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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편지

막장사회를 넘어 적반하장 사회로(?) 요즘 ‘막장’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막장드라마에서 막장경찰, 막장국회까지. 오죽했으면 석탄공사 사장이 “막장이라는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애원했겠습니까. 탄광 갱도의 끝으로 광석(희망)을 캐는 장소인 막장은 요즘 ‘갈 데까지 다 간’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입니다. 요즘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법부까지 막장에 이른 분위기입니다. 이젠 막장사회를 넘어 처음과 끝, 진실이 뒤집힌 적반하장 사회로 치닫는 느낌입니다. 세상이 막장으로 치닫는 과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일을 추진하다 보면 능력이 모자랐건, 운대가 맞지 않았거나 간에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실수를 인정하고 교훈으로 삼으면 괜찮은데 ‘문제아’는 사안을 완전히 망가뜨려 결국 막장에 이르게 합니다. ‘문제아’는 일이 꼬이면 자신에게 실수가 없다고 .. 더보기
시대착오 정부의 근본 원인 시대착오 정부의 근본 원인 이명박 대통령이 뉴질랜드 방문 기간 중 “왜 농림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처럼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냐”는 한마디에 장태평 농림부 장관이 ‘잽싸게’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녹색성장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자전거 출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정말 시대착오적 행태입니다. 똑같은 논리라면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관 옷에 경찰모를 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양복을 입고 있는 국방부 장관은 휴전 상황으로 데프콘(비상) 상태에 있는 우리 안보 현실을 모르는 장관이겠군요. 군복 상의에 예비군복 하의 정도를 입어야 업무에 맞는 복장 아닐까요. 법무부 장관은 법복을 입어야 ‘법대로’가 확실히.. 더보기
진정한 과학자의 시대를 꿈꾸며 진정한 과학자의 시대를 꿈꾸며 이공계가 위기라는 사실은 이제 뉴스도 아닙니다. 하기야 이공계에 비해 인문학은 위기를 넘어 이미 사망해 백골이 진토됐겠지요. 이공계가 위기에 처한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과학을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는 풍토’가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과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과학, 영어로 사이언스라는 것은 바로 ‘예측’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시약 A 5그램과 시약 B 10그램을 혼합하면 C의 물체가 생성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새로 합성된 결과물 C는 같은 조건하에서 언제나 C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게 아닙니다. 흔히 운전을 하다 보면 접촉사고가 납니다. 접촉사고는 순간적으로 벌어지지만 기계적 작동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면밀히 따져보면 분명히 잘잘못을 규명할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