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대표연설을 보니 이번 국회는 거의 파장 분위기입니다. 여당은 스스로 당 간판을 내린다고 하고 야당은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라고 하고. 사실 스타를 양산하는 국정감사도 끝났으니 몇몇 예결위원만 남겨두고 이젠 국정운영이 아닌 정치운영, 다시 말하면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앞으로 여당은 정계개편 논의에 휩싸이면서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야당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줄서기와 표얻기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 하나하나는 중요뉴스로 취급될 것이고 언론도 후보검증에 TV토론도 본격화할 것입니다. 정치판이 보기 싫어도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 사안이니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선은 과거 한번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아닌 지방을 도는 지루하고도 긴 레이스를 펼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내년 상반기는 당내 경선, 하반기부터는 본선거전에 돌입하겠지요.
뉴스메이커도 대선 장정에 나섰습니다. 좀 이른가요? 하지만 정치권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니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도 하고 후보검증 시리즈도 시작했습니다. 여타 언론기관에서도 여론조사를 많이 합니다만 우리는 좀더 참신한 각도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물론 전체를 조망하는 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대권주자 모두 나름대로 검증을 거치고 거친 분입니다. 따라서 또 무엇을 검증할 것이 남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또 대선은 다릅니다.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시험으로 치면 출제 유형이 다르다고 할까요. 출마자 본인도 모르는 사실이 튀어나오는 것이 대선입니다.
사실 대통령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와 달리 한방에 판세가 역전됩니다. 제 현장 경험으로는 97년 대선 때 무려 70%가 넘는 지지율을 받은 후보가 단 두 달 만에 20%대 지지율로 ‘폭락’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뉴스메이커는 현장 중계식이 아닌 독자의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마침 지령 700호를 맞아 조금 새 단장한 얼굴을 선보입니다.
<원희복 편집장 wonhb@kyunghyang.com>
2006/11/13 (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