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역사르포](13) 장기집권 서막-국회 제3별관… 시의원 명단보다 더 중요한 ‘날치기 교훈’
서울의 한복판, 시청앞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길이 세종대로다. 옛날 주소로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4거리(세종대로 4거리)까지가 태평로, 여기서 광화문까지가 세종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길이다. 왼쪽으로 덕수궁, 오른쪽 시청으로 시작해 프레스센터, 서울시의회 건물, 파이낸스빌딩, 신문사 2곳, 세종문화회관, 교보문고, 미국대사관, 세종로 정부청사가 좌우로 들어서 있다. 그 중 서울시의회 건물과 프레스센터 앞을 잇는 세종대로 21길에는 ‘범상치 않은’ 지하도가 하나 있다. 덕수궁 지하도라고 불리는 이 지하도 입구는 화강암 기단에 계단 손잡이는 굵은 황동으로 보통 지하도와 달리 매우 고풍스럽다. 게다가 지하에 있는 계단 중앙에는 용의 부조물이 새겨진, 고궁에서나 볼 수 있는 왕들이 밟고 지나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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