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임명…‘인사참사’의 화룡점정
여야 우려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결국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는 정부 출범 52일만에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윤 장관 임명에 대해 ‘인사참사의 화룡점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국민은 너무 황당해 머리가 하얘질 것이며, 해수부의 앞날은 깜깜해질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두고두고 화근거리를 안고 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준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윤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면모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며 “청문회에서 ‘모른다’를 연발한 윤 장관이 1만4000여명의 방대한 해양수산부 조직을 잘 통솔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는 토대를 과연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국민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윤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윤 장관이 청문회 때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재연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날로 심화 되는 해양에서의 국가간 경쟁은 공무원의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대졸자 10명중 4명은 실업자
17일 국회가 발간한 ‘청년실업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의 비경제활동률(2011년)은 42.9%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6.2%, 2007년 34%, 2009년 40%, 2010년 42.8% 등 계속 느는 추세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대비 16.2%포인트나 늘었다.
대졸자의 비경제활동률이 크게 느는 이유는 취업난 때문으로 아예 취업을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 실업률이 8.5%로, 여성 실업률 6.5%보다 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학력 실업자의 취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는 학력이 낮을 수록 취업이 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4년제 대학 졸업생 고용률은 2003년 76.6%에서 2011년 75.8%로 약간 하락했지만, 전문대 졸업생은 70.9%에서 58.3%로 12.6%포인트나 하락했다. 고졸자 고용률도 65.6%에서 46.9%로 17.7%포인트 하락, 학력이 낮을 수록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시장 단기 부동자금 급증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는 단기성 부동자금이 총 676조원(2월말 현재)으로 지난 연말보다 9조4411억원 증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중에는 현금 46조2261억원, 요구불예금 110조1101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15조3089억원, 양도성예금증서 21조3634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8조7724억원이다. 여기에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을 더한 증시 주변 단기 부동자금까지 합하면 총 675조8037억원에 이른다.
단기성 부동자금이 급증하는 이유는 북한발 악재와 증시 침체,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시중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해 9월말이후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연말이후 북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폭 늘어났다. 그동안 북한발 악재는 대부분 단발성이었지만 이번에는 장기화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금값도 내리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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