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입니다. 당시 노 장관이 임기를 거의 마칠 즈음 출입기자와 회식하던 자리로 기억합니다. 노 장관은 자신있는 표정으로 “후임 장관 인선은 내가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회식자리에 같이 있던 차관을 비롯한 실·국장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장관 인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전임 장관이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사실 권위주의 시절엔 이런 비슷한 말을 했다가 불경죄로 혼난 정치인도 여럿입니다. 어찌됐든 당시 노 장관이 후임 장관을 인선했는지 알 수 없지만 ‘참 인사에 자신감 넘치는 장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006/07/31 (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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