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자택 압수수색…정국 물타기?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16일 전 전 대통령의 자택과 장남이 설립한 출판사 시공사 등 10여곳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연희동 자택은 1985년 검찰이 전두환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포기한 곳이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실시한 검찰의 이날 연희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미술품 180여점과 현금, 도자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미술품 구입의 자금 출처를 확인해 전 전 대통령의 재산에서 나온 것이 확인되면 곧바로 국고로 귀속시킬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전 전대통령의 시효는 늘어난다.
검찰은 또 장남 재국씨가 1990년 설립한 출판사인 시공사와,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국내 최대의 허브단지인 허브빌리지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시공사는 지난해 442억7700만 원의 매출에 3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출판계에서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재국씨가 부친의 비자금으로 설립한 회사라는 소문이 많다.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이 실시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앞에서 경호원들이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정지윤기자
특히 <뉴스타파>는 지난달 재국씨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폭로했다.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시점은 동생 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로 ‘전두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진 시점이었다. 당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73억원이 재용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을 밝혀냈다.
이에 재국씨는 “(페이퍼컴퍼니 설립은) 부친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탈세나 재산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야생화 단지인 허브빌리지는 시기적으로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이 법원에서 확정된 뒤 자녀 명의로 부동산을 집중 매입할 때 만든 기업이다. 이 땅이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회피하기 위해 빼돌린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비자금 사건으로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됐다. 그러나 그는 17년 동안 24%인 533억원만 변제하고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에 국회는 지난달 불법취득 재산에 대한 추징 시효를 늘리고, 제3자에게도 추징할 수 있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에 대해 시기적으로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인터넷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촛불시위, NLL국정조사 부진 등 정치현안에 대한 ‘물타기’라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경향DB)
▶올 ‘여름 휴가 못간다’ 67%
교통연구원은 16일 대 국민여론 조사에서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67%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7∼29일 전국 46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2.6% 포인트 늘었으며,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1.4% 포인트 감소한 22.1%를 차지했다.
휴가를 떠나는 차량으로 꽉찬 경부고속도로 궁내통 톨게이트 부근 하행선 (경향DB)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사람들은 그 이유로 ‘생업(사업)상의 이유’(31.4%)을 꼽았으며, 다음은 ‘휴가비용 부담’(27.5%)을 들어 경제적 이유가 58.9%를 차지했다. 다음은 ‘가족 중 학생이 있어서 학업상의 이유로’(10.8%) 등 순이었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예상비용은 56만9000으로 지난해보다 7만원가량 감소했지만 해외여행 비용은 385만원으로 5만원 정도 늘었다.
올해 휴가 출발 예정일자는 27일∼다음달 2일이 47%로 가장 많고 이달 20∼26일, 다음달 3∼9일이 각각 13.4%였다. 예상 휴가기간은 2박3일이 46.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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