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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이번달부터 생활이 어렵다?”

▶전두환 “이번달부터 생활이 어렵다?”


전두환 전 대통령측 정주교 변호사는 24일 ‘해명자료’를 통해 “(개인연금 보험은 이순자씨가) 상속받은 재산이라 세금을 내고 은행에서 보관했는데 그게 압류됐다,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이라고 잘못 알려졌다”며 “압류되니까 당장 이번 달부터 생활이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씨의 미납 추징금 확보를 위해 부인 이순자씨 명의의 30억원짜리 개인연금 보험을 압류했다. 이씨는 이 보험을 통해 매달 1200만원을 받았지만 검찰의 압류로 연금지급이 정지됐다. 


 

검찰은 24일 전두환씨 차남 재용씨가 사는 30억원대 빌라를 압류됐다. 재용씨가 21일 서울 연희동을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 변호사는 이날 전씨 자택을 방문해 전달받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 이씨의 개인연금 보험 납입 원금이 선대 재산이라는 취지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압류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씨측은 아직 검찰의 집행(압류)에 대해 법원에 이의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검찰은 “해명자료만 받고 압류를 해제하려면 뭐하러 압류를 하겠는가”라며 “끝까지 살펴보고 마지막에 가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압수한 미술품이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검찰은 이 연금에 대한 압류를 해제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결국 이 연금이 전씨 비자금에서 나온 것인지, 상속받은 것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생활이 어렵다’는 전씨의 몰멘 소리에 인터넷과 SNS에서는 “돈많은 자식들에게 버림 받았나”라는 비아냥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시중은행에서 전씨 일가 명의의 대여금고 7개를 압수했다. 대여금고는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 등 7명으로 여기에서 거액이 예치된 예금통장 50여개와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 각종 금전관계 서류 등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거주하는 시가 30억원대의 고급 빌라 한 채와 재용씨가 최근 매각한 빌라 두 채도 압류했다.


9급 공무원 20만명 응시…준 수능 수준


안전행정부는 24일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 20만4698명이 응시원서를 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정직과 기술직 등 국가공무원 2738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74.8대 1이다. 공무원 시험 응시(예상)인원이 20만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5만7159명, 재작년 14만273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국이 비상이 걸리는 대입수능 수험생이 60만명대라는 점에서 ‘준수능’ 수준이다.



국가공무원 9급시험장 풍경 (경향DB)

이번 시험에서 응시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558명 늘어난 데다 이번 시험부터 시험과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부터 9급 전 행정직의 경우 선택과목제가 도입돼 행정학개론 등 대학과목이 아닌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과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고교 졸업자나 막 고교를 졸업한 대학 재학생 등이 대거 이번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27일 전국 17개 시·도의 24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과목당 20분씩 100분간 치러진다. 수험생은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의 지정된 좌석에 앉아 시험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10월 1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