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찰’ 분노…“조명철, 평양 의원이냐?”


지난 19일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추궁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은 20일 “도저히 제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악랄한 발언” “광주 경찰을 싸잡아 모욕한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광주경찰청 소속 한 경찰은 “광주 경찰이냐, 대한민국 경찰이냐고 묻는다는 것은 광주 경찰을 대한민국 경찰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라며 “광주시 차원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민주당 광주·전남북 국회의원도 성명을 내고 “국정원 국정조사는 사상 초유의 국가정보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증인의 출신지와 사상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조 의원을 힐난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성명을 내고 “명백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새누리당과 경찰이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집단린치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의 태도에 대한 비냐냥도 이어졌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이사인 김용민씨는 “조명철아, 광주의 딸 권은희라고 했는데, 광주의 아들 중에는 정권실세 이정현도 있다”라고 비아냥 했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통해 조 의원이 탈북자 출신임을 겨냥, “대한민국 의원이냐, 평양 의원이냐”라며 “어디서 북조선식 선동질입니까?”라고 질타했다. 이준길 미국 변호사도 “‘광주 경찰’이라뇨”라고 물으며 “평양서 온 조의원! 이렇게 물어봐도 되나? ‘박근혜는 구미의 대통령인가?’”라고 힐난했다.


이광용 KBS 아나운서는 “그럼 광주는 대한민국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지역감정 조장도 이쯤 되면 막장 중 막장”이라고 비난했다. 최인창씨는 페이스북에서 “서울 수서경찰서가 광주에 있냐? 무식한 ××”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여론은 조 의원에게 발언을 취소하고 권 과장과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조 의원에게 “그 말을 듣고 절망했을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면서 특히 박 대변인은 호남 출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향해 “조 의원의 ‘광주경찰’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과 이 수석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진실의 증언을 지역감정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야만적 폭력이자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증인에 대한 억지식 추궁 행태는 구태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사과와 조 의원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의 발언을 한 조 의원은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은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 계좌에 10억이상 678명…22조8000억원 


국세청은 지난해 10억원이 이상 해외 금융계좌를 보유한 사람(개인·법인)이 678명이며, 이들은 모두 22조800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것은 전년에 비해 인원은 4%, 금액은 22.8%나 증가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개인은 310명으로 총 1124개 계좌에 2조5000억원을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신고 금액은 80억원으로 전년도 69억원보다 16% 증가했다. 법인도 368곳이 5594개 계좌에 총 20조3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법인 평균 신고액은 552억원으로 지난해(471억원)보다 17% 늘었다.


해외 금융계좌가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은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이유로 조세회피처 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자진 신고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리 신고해 문제의 소지를 없애자는 것이다. 국세청은 10억원 이상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했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47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미신고 사실이 확인되면 본격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