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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서청원과 이석기는 동지(同志)?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41)서청원과 이석기는 동지(同志)? 7선의 서청원 의원이 광폭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국회 최고 권위자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6선이고, 새누리당에서 정몽준 의원과 함께 최다선이니 그럴 만도 하다. 서 의원은 최소한 하반기 국회의장은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 연고 없는 화성에 그토록 비난을 무릅쓰고, 그것도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오려 한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서청원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5공화국 전두환 정권 시절 어용 야당 민한당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재야 언론인 생활도 함께 했다. 그는 이 시절 정치활동이 금지된 정치인과 재야인사들이 만든 민주산악회 기관지인 편집인을 지냈고, 김영삼(YS)의 상도동과 김대중(DJ)의 동교동이 처음으로 손을 .. 더보기
심기경호? 비극의 씨앗 ■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40)심기경호? 비극의 씨앗 요즘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 후퇴, 과거로 회귀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불행한 것은 재론되지 않아야 할 용어까지 다시 등장하는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심기경호’라는 용어이다. 이 말은 1974년 차지철 경호실장이 취임하면서 경호실은 대통령의 신변을 경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기까지 경호해야 한다며 주창한 것이다. 절대 권력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까지 제거해야 한다는 이 무서운 논리로 차지철 경호실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사진은 바로 그 심기경호의 주인공들이 공교롭게 카메라 한 앵글에 잡힌 모습이다. 1976년 청와대 경호실 훈련장 준공식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이 나란히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그런데 두 사람.. 더보기
재야시대 다시 도래하나?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39)재야시대 다시 도래하나? 거창할 것도 없지만 민주주의는 ‘자신과 다른 다양한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체계, 획일 지상주의를 전체주의라고 부른다. 1970년대~80년대 ‘재야’라는 단어가 있었다. 누가 맨 먼저 쓴 용어인지 모르지만 다들 그렇게 불렀다. 집권자 측에서 보면 이들은 ‘제도권 밖에서 체제를 전복하려는 세력’이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양심적이며 선명한 민주화 세력’으로 통했다. 물론 이들은 처음부터 재야가 아니었다. 집권층이 각종 불법 혐의를 씌워 제도권 밖으로 쫒아버린 거였다. 해직 교수, 해직 교사, 해직 노동자, 해직 언론인이 양산됐다. 심지어 종교에도 문익환은 재야목사로, 문학에서 박노해는 ‘얼굴 없는’ 재야시인으로 통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