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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이회창 인맥보면 박근혜 정부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첫 조각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오리무중, 깜깜이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서 한가지 흥미있는 단서가 보인다. 바로 ‘이회창 인맥’의 약진이다. 이른바 ‘이마인맥’이 적잖게 눈에 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은 오랜 이회창 인맥이다. 1979년 이회창 전 후보가 남부지원장 시절 단독판사로 인연을 맺었으니 40년이 넘었다. 황 최고위원은 이회창 감사원장이 감사위원(차관급)으로 데리고 있다가 같이 정치에 입문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회창 후보 비서실장으로 수족역할을 했다.


사실상 정부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도 이회창 인맥이다. 진영 부위원장 역시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있다가 1996년 이회창 후보 법조후원회를 결성하며 정계에 입문한 사람이다. 진 부위원장은 97년 대선때 이 후보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의 결별을 결사적으로 반대한 사람이다. 진 부위원장은 당시 이회창 후보가 김 대통령과 결별하고, 허주(고 김윤환 의원)와 손을 잡으려고 할 때 이 후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니되옵니다’라고 간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이 후보는 이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다.


사실 누가 추천했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은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역시 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언론특보로 활동하던 사람이다. 이들은 ‘이마 인맥’으로 통한다. 이마인맥이란, 이회창 후보의 변호사 사무실이 있던 종로소방서 옆 이마빌딩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 이회창 후보는 이 빌딩에서 정계에 입문했고, 대권후보까지 거머줬다. 원외에서 이회창 대권을 만들기 위해 같이 정치에 뛰어든 원외인맥을 ‘이마인맥’이라 불렀다.


이밖에 대표적인 이마인맥으로 고흥길 현 특임장관을 꼽을 수 있다. 일간 신문사 편집국장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특보로써 이마인맥의 한축을 담당했다. 삼성 고문출신의 이흥주 실장도 이마인맥으로 한때 삼성이 이회창 후보를 지원한다는 소문도 났다. 청와대 현 장다사로 총무기획관 역시 이회창 후보의 이마인맥이다. 


이들은 2002년 이회창 후보가 탈당해 독자 출마했을때 대부분 MB측에 잔류했다. 단 이흥주 실장만 끝까지 이회창 후보와 같은 길을 갔다.


■뉴스브리핑/미리보는 조간


→법조계도 이동흡 헌재소장 ‘비리접수’


‘언론계 윤창중, 법조계 이동흡’. 


최악의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조계가 노골·조직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법원공무원 노조는 지난 15일 전국 법원 공무원과 전국 각급 법원 판사 2844명에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제보 수집에 나섰다. 공무원 노조가 전국 판사에게 재직시 비리를 공개 접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민주법연 등 법조계 단체도 17일 간담회에서 이 후보자를 ‘반헌법적, 자격미달’이라는 표현으로 맹비난 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헌재 재판관들이 절규하듯 얘기했다, 절대 안 된다. 제발 좀 막아달라고 한다”라고 헌재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에 출마했던 강지원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서 ‘웬 꼴통소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법조계에서는 ‘이거 참 나쁜 선택이다, 가장 나쁜 선택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도 헌재앞에서 이 후보자 지명철회를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앞에서 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지명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마이크 든 이)가 반대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박민규기자(출처 :경향DB)




→‘딥 임팩트’ 현실화 되나


러시아위성 잔해가 24~26일 사이에 지구 추락한다.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상황실은 17일 


러시아 인공위성 ‘코스모스 1484’ 추락상황을 분석·공개한다고 밝혔다. 코스모스 1484는 1983년 소련이 쏘아 올린비교적 큰 2500㎏급 지구 원격탐사용 인공위성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성이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정확한 추락지점은 추락 1~2시간 전에 분석할 수 있으므로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이 우리나라 인근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면 뉴스, 주요 포털사이트, 민방위 본부 전파체계 등을 활용해 추락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 밀가루·소주값 대폭 인상


수입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서민물가가 대폭 오르고 있어 정부의 서민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는 지난해 12월 코이마(KOIMA) 지수가 전달보다 0.4포인트(0.11%) 떨어진 348.93포인트를 기록해 석달 연속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이마지수는 농산품, 광산물 등 대표적 수입 원자재 56개 품목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농산품이 -4.65%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유화원료는 1.15%, 미국 경기침체로 광산품도 0.66% 하락했다.


하지만 우리는 연초 밀가루 가격을 평균 8.5%나 대폭 인상, 관련 제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에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출고가 인상에 이어 롯데도 ‘처음처럼’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8.8% 인상했다. 


■뉴스메이커/갑자기 사퇴한 최대석 인수위원 미스터리


요즘 가뜩이나 ‘깜깜이’ ‘오리무중’ 소리를 듣는 인수위에서 기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사건이 바로 최대석 인수위원의 전격 사퇴이다. 인수위에서도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아 모든 기자들이 그 이유를 취재하느라 난리이다. 각 언론은 사퇴당일 행적을 추적해 단편적으로 사퇴사유를 유추하고 있다. 그중에는 ‘보안 누설 문책설’에서부터 ‘관계기관 투서설’, 사생활인 ‘처가 재벌설’ ‘자녀 문제’ 까지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임명장을 받고 박근혜 당선인과 나란히 선 최대석위원.(출처 : 경향DB)



17일 민주당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최대석 인수위원 사퇴, 정말 대북강경론자 견제 때문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대북노선을 둘러싼 매파의 비둘기파에 대한 견제 때문이라면 이는 향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년간 박근혜 당선인에게 남북문제를 직접 조언했고 인수위에서 외교통일국방분과 인수위원까지 맡았던 최 위원이 하루아침에 전격 사퇴한 것은 심각한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종의 ‘강온 파워게임설’이다.


하지만 인수위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사퇴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물론 당사자 역시 입을 다물고 있다. 인수위는 오늘도 ‘근거도 없이’ ‘쓸데없이’ 북한 인수위 해킹 발언을 했다가, 정정하는 망신만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