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포커스

공직자·정치인…질병·빈곤이유 군대안가

▶공직자·정치인…질병·빈곤이유 군대안가


병무청은 현정부 장·차관급 공직자의 12.2%(115명중 14명)가 질병과 생계곤란 등의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고위 공직자 병역이행률보다 0.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질병 사유는 근시, 폐결핵, 선천성 운동장애 등이다.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병역면제율은 15.4%로 질병, 수형, 생계곤란, 고령, 장기대기 사유로 면제됐다. 질병 사유는 근시, 폐결핵, 수핵탈출증, 선천성 운동장애 등이다. 


 

지난 2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특별사법수사관이 징병대상자들의 불법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정치인의 병역면제율은 더 높았다. 19대 국회의원 중 18.4%(47명)가 선천성 운동장애, 폐결핵, 간염 등의 질병과 수형을 이유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 소속 정당은 새누리당 20명, 민주당 26명, 진보정의장 1명 순이다. 


병무청은 이는 일반 국민의 병역면제율(29.5%)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직자와 정치인 등은 일반 국민보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이고, 학력이 낮으면 군대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직계비속(자식)의 병역 면제율은 8.8%(114명 중 10명)로 부친보다 다소 낮았다. 이는1996년 본인 및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을 공개하는 등 병역문제를 예민하게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병무청은 19대 국회의원과 4급 이상 전체 고위공직자 본인 2만8251명, 직계비속 1만8663명 등 4만6914명의 병역의무 이행 실태를 이날 공개했다.




삼성 전무·전 중앙종금 사장도 페이퍼컴퍼니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30일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뉴스타파>가 세번째로 공개한 이날 페이퍼컴퍼니 명단에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1990년 1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프리미어 코퍼레이션’란 이름 등 무려 10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김 전 사장의 부인 연극인 윤석화씨도 여러 유령회사의 이사 혹은 주주로 이름이 올라있다. 


또 이수형 현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도 김석기, 윤석화씨와 함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라는 이름의 유령회사에 등기이사로 기재돼 있다. 이밖에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도 몇개의 유령회사 실제 소유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전 총장의 경우 취재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대학교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에 등기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이수형 전무는 페이퍼컴퍼니인줄 모르는 상황에서 명의를 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부 국민안전종합대책…지휘체계 혼선우려


안전행정부는 4대 전략, 16대 중점 추진과제, 21개 분야를 망라한 안전종합대책을 30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안전종합대책에는 기존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를 포함,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악과 사이버폭력 근절방안이 들어있다.


정부는 선제·예방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안행부를 범부처 총괄·조정 컨트롤타워로 삼고, 장관 주재 안전정책조정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안행부는 또 소방과 구조·구급, 자연재난은 소방방재청에, 사회적 재난은 안행부로 업무책임을 구분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 재난의 경우 대형화, 복합화하는 상황에서 소방과 자연재난은 소방방재청, 사회적 재난은 안행부로 2원화하는 것은 지휘 및 관리체계 혼선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향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