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임진강가엔 요즘 황복이 제철입니다. 연어처럼 회귀성 어종인 황복은 서해바다에서 2~3년 살면서 살이 올라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고향에 돌아오는 황복은 강화도에서도 잡고 김포에서도 잡지만 끈질기게 자신의 고향까지 온 파주 임진강 황복을 최고로 칩니다. 사실 황복철은 아카시아꽃이 피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해 6월 초 정도면 끝물이지만 임진강 상류까지 올라온 최고의 황복을 맞보려면 지금이 최적입니다.


황복은 최고의 요리입니다. 요즘 양식황복도 있어 다소 싸졌다고 합니다만 회 한 접시에 십수만 원이 훨씬 넘는 요리입니다. 황복회는 매우 얇게 썹니다. 회를 접시 그림이 비칠 정도로 얇게 써는 것은 황복의 값이 비싸서가 아니라 육질이 단단해서입니다. 살이 무른 참치를 두껍게 써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지요.


이번호는 그 비싼 황복회 한 상을 차렸습니다. 월드컵이라는 ‘황복’을 무려 40쪽에 이르게 가늘게 회를 쳐 쫄깃쫄깃하고 맛난 부위만 골라 내놨습니다.


월드컵은 우리의 6월 한 달을 열광하게 하고 우리를 하나로 만들 소재입니다. 월드컵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분석, 알려지지 않은 사람 이야기, 게다가 독자의 건강까지 꼼꼼하게 책임졌습니다. 한 달 동안 두고두고 들춰봐도 좋을 것입니다.
물론 이번호가 창간 14주년 기념호라는 것도 한몫 했습니다. 그래서 휴가철을 앞두고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담은 별책부록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번호는 뉴스메이커의 생일상인지라 더욱 정성을 다했습니다.



(경향DB)


앞으로 뉴스메이커는 황복회처럼 최상의 재료만 엄선해 최상의 요리사를 동원, 가장 맞난 부위만 골라 매주 최상의 접시에 담아 올릴 것입니다. 푸른 안료로 그린 청화백자 큰접시에 흰 황복회가 구름처럼 놓인 그런 최고급 요리를 연상하면 될 것입니다. 물론 일본말로 ‘스끼다시’라고 하는, 곁들여 나오는 음식과 밑반찬도 입에 착착 달라붙게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뉴스메이커를 집는 순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원희복 편집장 wonhb@kyunghyang.com>

2006/06/07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