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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 ‘거짓 의술’ 비판하는 의학계의 태권V 언제 어디서도 먹고 살 수 있는 ‘완벽한’ 직업을 꼽으라면 변호사와 의사라고 한다. 변호사는 낙원에서도 ‘소송’을 만들고 의사는 천국에서도 ‘병’을 만들어 계속 일거리를 확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중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갑’(甲) 중에서도 갑이다. 그 ‘갑’들은 복잡한 카르텔을 만들어 자신의 특권을 전문가의 권위로 포장한다. 이들은 또 ‘공동의 적’에 대해 극렬한 반응을 보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선 눈을 감는다. ‘메타분석’ 통해 임상실험 다시 검증 그런데 요즘 의학계에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46)이다. 키도 자그맣고, 고집으로 똘똘 뭉친 만화의 ‘짱구’ 같은 외모이다. 말을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면 무슨 연예인같지만 의사 가운을 입은 것으로 보아.. 더보기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출마한 노회찬, 진보의 입심이 ‘진보의 오리알’ 되나 ‘노회찬’ 하면 진보의 아이콘과 함께 논리와 비유가 어우러진 특유의 입심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그가 시작한 팟캐스트 는 한 달여 만에 1~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수백개의 팟캐스트가 매일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이렇게 빨리 인기를 끄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노회찬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빨리 알리기 위해 우발적으로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아 한 번 더, 한 번 더 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진보후보 텃밭에서 ‘큰 연대’ 미지수 물론 이 팟캐스트가 최고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것은 노회찬 외에도 유시민과 진중권이라는 걸출한 동반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 역시 모두 ‘말빨’ 특히 ‘글빨’로는 국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인물들이다. ‘어쩌면 저렇게 좋은 말을 싸가지 없.. 더보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세월호 참사 ‘무능공직자’에서 ‘팽목항 지킴이’로 이미지 변신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하신 분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그는 이 대목에서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냉정함을 찾았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의 좌우에 앉은 두 사람은 피곤한 표정을 짓거나 아예 눈을 감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굳게 다문 입과 간간이 필기하는 진지함, 그리고 자신이 답변하지 않을 때는 두 손을 꽉 움켜쥐고 정면을 응시했다. 덥수룩한 수염 그대로 국정조사 출석 지난 7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 자리에 참석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모습이다. 그는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 더보기
보수 논객 변희재…극우 언론 사업가인가, ‘오기’로 뭉친 검투사인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에게 속된 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올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라는 것이다. 자신감에 관한 한 변희재 전 대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사람이다. 그는 자전적 에세이집 을 쓰고 7월부터 사인한 책을 예약 판매하는 일에 바쁘다. 나이 40대에 자서전을 쓰고 사인까지 해 파는 것은 웬만한 ‘스타’가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진보논객 진중권에 통쾌한 복수 그는 선배이자 진보논객(‘입진보’라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으로 꼽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KO시킨 이후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진중권과 대결에서 승리한 후 뭐가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는 “유료구독자가 많이 늘었다”고 우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여기에 대해선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보수논객.. 더보기
적과 동지-서청원·김무성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71)적과 동지-서청원·김무성 집권당 새누리당 대표를 새로 뽑는 7·14 전당대회가 점차 가열되고 있다. 9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지만 관심은 유력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간의 접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심증을 배경으로 한 서청원 의원은 공식 선거전 시작부터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에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김무성 의원은 청와대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치열한 신경전에 급기야 서로를 죽고 죽이는 ‘살생부’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다. 서 의원 측이 먼저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손봐야 할 살생부 친박 3적, 혹은 친박 5적의 진실을 밝히라”며 “이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이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 더보기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명석한 참모인가, 눈 가리는 가신인가 어느 조직이나 현 보직에서 힘이 나오지만 ‘진짜 실세’는 보직을 떠나도 실세로 평가받는다. 그런 실세를 판별하는 방법이 있다. 실세 자신이 후임자를 지명하느냐, 아니냐를 보는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기자들에게 “내 후임자는 내가 임명한다”는 말을 자신있게 했다. 사실 이런 태도는 최고 인사권자에 대한 일종의 불충이다. 적어도 장관급(혹은 수석비서관) 정도 되면 사표도 자신의 맘대로 내지 못하는 것이 공직사회의 불문율이다.(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그랬지만 그는 공직자라기보다 정치인이다) 그런데 실제로 후임자를 ‘사실상’ 지명했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윤두현 전 YTN 보도국장이 홍보수석에 임명됐다. 그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사의 주장과 정치권 이야.. 더보기
재활용 총리·'인듯~' 총리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70)재활용 총리·'인듯~' 총리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사퇴의사를 밝히고 대통령이 후임 총리후보까지 지명한 상황에서 전임 정홍원 국무총리를 다시 임명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아무리 후임자 찾기가 어렵다고 그래 퇴임한 사람을 다시 쓸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쓸만한 총리감을 찾을 자신이 없었을까. 이것은 대통령이 헌법이 부여한 인사권을 행사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꼴 아닐까. 도대체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구일까. 이것으로 ‘재활용 총리’라는 유괘하지 못한 별명을 달게 된 정홍원 총리에게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아무리 의전·방탄총리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잔인한 처사 아닐까. 법적으로도 논란거리이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지는 .. 더보기
공국진의 마지막 투쟁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69) 공국진의 마지막 투쟁 “나는 이미 옷 벗을 각오로 이 공판정에서 진실을 증언해 왔다. 마지막 기회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육군은 단 한 사람에 의하여(참모총장) 통솔되어야 하며, 어떠한 자라도 이것을 문란하게 할 수는 없다.” 1957년 2월 20일 군법재판소에서 열린 김창룡 암살사건 피고인 최후 진술이다. 김창룡 암살사건이란 1956년 1월 30일 아침 서울 한 복판에서 이승만의 절대적 신임을 얻던 김창룡 특무대장(요즘 보안사령관과 정보사령관 겸직)이 5발의 총탄에 사살된 사건이다. 이승만의 엄명으로 수사한 결과 허태영 대령, 이진용 대령을 비롯한 몇몇 군인과 민간인 등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김창룡은 누구인가. 김창룡은 일본 헌병대 군속을 거쳐 만주.. 더보기
대식가 김대중의 斷食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68)대식가 김대중의 斷食 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방선거를 좀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일부 있었지만 이는 옳지 못하다. 우리는 1952년 한국전쟁 와중에서도 지방선거를 치렀다. 우리의 지방자치법은 정부수립 직후인 1949년 7월 제정됐는데, 이행되지 않다가 52년 4월 비로서 선거를 실시했다. 5·16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권은 지방선거를 유보했다. 이후 지방자치는 우리 정치사에서 사라졌다가 80년대 말 야당의 집요한 노력으로 다시 추진됐다. 당시 노태우 정권은 정치적 약속을 해놓고도 지방자치를 실시하지 않는 등 끝까지 거부했다. 이때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단식에 돌입했다. 1990년 10월 8일 DJ는 정치사찰 금지, 지방자치 전면 시행 등을 .. 더보기
최형우 뇌출혈 미스터리 ■원희복 기자의 타임캡슐(67)최형우 뇌출혈 미스터리 지난 5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기념식이었다. 민추협은 1980년대 암울한 시기, 김영삼(YS)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의 동교동계가 단합, 제대로 된 야당과 민주화를 일궈낸 구심체였다. 이들은 이날 “이 땅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쟁취될 수 있었는지 그 역정만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요즘 권위주의적 정치상황을 겨냥해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품이 될 수 없기에 계속 감시하고 지켜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임을 거듭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했다. 지금 새누리당 중.. 더보기